MODEL BOOK · 주도주 모델북

한미반도체 2023 — 58주 컵의 오른쪽, 거래량이 평균의 12배로 터진 자리

2026년 7월 28일 · 국내 · 국내 2023-26 AI·방산·전력 · 모델북 전체

HBM 본더가 병목이 되기 직전, 한미반도체는 58주짜리 컵을 완성하고 10주 평균의 12배가 넘는 거래량으로 피벗을 넘었습니다. 이후 64주 동안 피벗 대비 924% 올랐고, 그 사이 한 번 23% 되돌렸습니다.

구분내용
종목한미반도체 · 042700.KS
시장 · 업종국내 · 반도체 장비
시장 사이클국내 2023-26 AI·방산·전력
베이스 유형손잡이 달린 컵
50,000100,000150,000200,000피벗 19,150돌파고점거래량RSKOSPI 대비 상대강도 (시작 = 100)2021-022025-062023-03
한미반도체 주봉 — 회색 음영이 베이스, 점선이 피벗, 파란 음영이 돌파 후 최대 흔들림 구간. 아래는 거래량과 KOSPI 대비 상대강도.
계측 항목
베이스 구간2022-02-06 ~ 2023-03-1258주
베이스 깊이 (고점→저점)저점 10,550원 · 2022-09-25-44.9%
피벗 (베이스가 넘어야 했던 고점)19,150원
돌파 주 (피벗 위 첫 주간 종가)2023-03-1919,940원
돌파 주 거래량 (10주 평균 대비)+1,179%
최고점2024-06-09196,200원
피벗 대비 전진률+924.5% · 64주
최대 흔들림 (돌파~고점 사이 최대 낙폭)2023-11-05 ~ 2024-01-14-22.9%

돌파 — 거래량이 증거를 남긴 자리

베이스는 2022년 2월에 시작해 58주를 끌었고 깊이는 44.9%였습니다. 윌리엄 오닐이 정상 범위로 본 컵 깊이 12~33%를 한참 넘지만, 이 베이스가 만들어진 2022년은 반도체 전체가 무너진 해였습니다. 약세장을 통과한 컵은 더 깊어도 된다는 것이 오닐의 예외 조항이고, 이 차트가 그 예외에 해당합니다.

넘어야 할 가격은 19,150원이었습니다. 마크 미너비니가 피벗을 "매물이 마지막으로 쌓여 있던 자리"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 위로 올라서는 순간 머리 위에서 기다리던 공급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2023년 3월 19일, 주간 종가 19,940원으로 그 선을 넘었습니다.

결정적인 것은 가격이 아니라 거래량이었습니다. 돌파 주의 거래량은 직전 10주 평균의 12배를 넘었습니다. 애나 쿨링의 거래량 가격 분석에서 이것은 가장 단순한 형태의 일치 신호입니다 — 저항을 넘는 움직임에 거래량이 따라붙으면 그 뒤에 실제 자금이 있다는 뜻입니다. 오닐이 돌파의 최소 조건으로 걸어 둔 "평균 대비 40~50% 증가"와는 차원이 다른 숫자였습니다.

20,00030,00040,00050,000피벗 19,150돌파 주거래량2022-12-272023-08-10
한미반도체 돌파 전후 일봉 — 10·20일 지수이동평균과 50일 단순이동평균, 거래량은 50일 평균선과 함께.

눌림 — 되돌림의 성격을 가르는 것

돌파부터 고점까지 64주 동안 가장 깊은 되돌림은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이어진 22.9%였습니다. 열 주에 걸쳐 4분의 1 가까이 빠졌으니 보유자 입장에서는 결코 가벼운 구간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 되돌림에는 훼손의 흔적이 없었습니다. 올리버 켈이 상승 국면을 분류할 때 쓰는 기준은 되돌림이 어디서 멈추느냐인데, 이 구간에서 주가는 20주 지수이동평균 근처에서 지지받고 다시 올라섰습니다. 켈이 말하는 이동평균 되돌림(EMA crossback), 즉 추세가 살아 있을 때 나타나는 정상적인 숨 고르기입니다.

쿨링의 렌즈로 보면 더 분명합니다. 하락하는 동안 거래량이 함께 줄었습니다. 가격은 내려가는데 팔려는 물량이 늘지 않는다는 것은 공급이 고갈됐다는 신호이지, 큰 손이 빠져나가는 모습이 아닙니다. 미너비니의 추세 템플릿 기준으로도 이 기간 내내 주가는 장기 이동평균 위에 있었습니다.

익절 — 끝나기 전에 차트가 먼저 말한 것

고점은 2024년 6월 9일 196,200원이었습니다. 피벗 대비 924.5%, 64주 만입니다.

상승의 마지막 국면은 앞선 어느 구간보다 가팔랐습니다. 오닐이 클라이맥스 런이라 부른 모양 — 이미 오랫동안 오른 종목이 마지막에 오히려 각도를 높이며 치솟는 형태입니다. 오닐은 이것을 매수 신호가 아니라 소진의 신호로 읽었습니다.

쿨링이 이 자리에서 보는 것은 거래량과 가격의 불일치입니다. 신고가를 만드는데 거래량이 앞선 고점만큼 실리지 않거나, 반대로 대량 거래가 터졌는데 종가가 고가에서 멀리 밀려 마감하면, 오르는 것처럼 보이는 가격 뒤에서 물량이 넘어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실전에서 이 신호들은 꼭짓점을 찍어 주지 않습니다. 다만 미너비니와 켈이 공통으로 쓰는 방어는 예측이 아니라 조건입니다 — 주가가 20주선 아래로 주간 종가를 마감하면 추세의 성격이 바뀐 것으로 보고 대응한다는 식의, 미리 정해 둔 규칙 말입니다. 924%가 오른 뒤 그 규칙을 지키는 일이 어려운 이유는 차트가 애매해서가 아니라, 그때쯤이면 이 종목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믿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이미 끝난 과거 상승 구간을 사후에 기록하고 해부한 학습 자료입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나 목표가, 수익률 전망이 아니며, 여기 적힌 어떤 패턴도 앞으로 반복된다고 보장하지 않습니다. 모든 수치는 액면분할을 소급 반영한 수정주가 기준으로 실제 일봉·주봉에서 계산했고, 손으로 입력한 성과 수치는 하나도 없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용어 정의는 용어집에, 스크리너 산출 규칙은 방법론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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